[국가대표] 동아시안컵 중국전 리뷰 : 유럽파 없이도 중국은 거뜬했다.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전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7일, 1차전 중국전에서 3득점을 기록한 대표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에서 3-4-3 전술을 가동했다.
기존의 백4 전술에서 변칙 전술을 실험한 것이다.
최정예 전술이 아닌만큼 과감한 선택이었다.

     문선민 주민규 이동경
이태석 김봉수 김진규 김문환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
                조현우

먼저, 주민규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문선민과 이동경이 측면에서 반대발 윙어로 위치했다.
빠른 발의 문선민과 킥의 장점인 이동경 조합이었다.

중원에는 김봉수와 김진규를 배치한 선발이었다.
피지컬이 좋은 김봉수와 테크닉이 좋은 김진규였다.
측면에는 유럽파와 경쟁하는 정예 선수들이었다.

수비 라인은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 위치했다.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 박승욱은 풀백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백4 전환도 가능한 라인업이었다.

전반전 : 빠른 득점의 중요성

원터치 패스를 통해 템포를 끌어올린 대표팀이었다.
또한,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해 원사이드한 공격이었다.

8‘ 이동경은 김문환에게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감아 찬 슈팅은 골망을 가르며 이른 선제골이 되었다.
하프스페이스에서 역발 윙어의 정석인 장면이었다.

21’ 선제골과 달리 큰 패스로 인해 득점이 터졌다.
측면에서 이태석의 크로스가 박스로 연결됐다.
주민규는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가르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추가골을 위해 움직였다.
김진규의 슈팅, 문선민의 돌파 등이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중국도 한두차례 찾아온 공격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무산됐다.

이태석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전 : 이어지는 홍명보의 실험

후반전에는 중국이 추격을 위해 먼저 움직였다.
하프타임 이후 교체를 사용하며 후반을 맞이했다.
55분에는 부상이 겹쳐 2장의 교체를 시도했다.

57‘ 하지만 추가골을 대한민국 대표팀의 몫이었다.
이번에는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성이  볼을 추격하며 대표팀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대표팀은 새 얼굴들을 투입하는 모습이었다.
주민규, 문선민 대신 이호재, 강상윤이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73분에는 김봉수와 김문환이 벤치로 들어갔다.
대신 서민우와 모재현이 대신 투입됐다.
이번에도 투입된 두 선수 모두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84분에는 이승우가 김진규 대신 투입되었다.
대표팀이 익숙하지만 잠시 멀어진 이승우다.
이승우에게도 여전히 열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경기결과

대한민국 3 ( 이동경 8’ 주민규 21‘ 김주성 57’ )
중국 0

728x90

편안한 승리, 상대는 중국이었다.

대표팀은 3-0의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상대가 중국이었단 점을 잊어선 안된다.
상대를 고려하면 여전히 개선점이 많은 대표팀이다.

생소한 전술에 조직력에 있어 부족한 모습이었다.
특히 역습 장면에서 딜레이되는 장면이 많았다.
날씨를 고려해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게 되었다.

조직력보다 개인 기량에 의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의미없는 패스가 많은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생소한 조합인만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승리는 승리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분명한 건 승리했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생소한 전술과 구성, 더운 날씨를 극복해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대표팀이 생소한 선수가 많다.
이번 경기에도 6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조직력이 좋을래야 좋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료가 익숙하지 않아 실수가 잦은 모습이었다.
긴장감과 의욕이 앞서는 모습도 종종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우려도 과정일 뿐이다.

대표팀은 앞으로 두 경기를 추가로 앞두고 있다.
매일 훈련을 거듭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더욱 나은 모습으로 진가를 보여줄 어린 선수들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홍콩전을 앞두고 있다.
이후 15일에는 한일전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남은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모재현, 강상윤, 이호재 등은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