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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여자축구] 신상우호, 첫 경기 한일전에서 아쉬운 0-4 대패

신상우 감독이 첫 지휘하는 대표팀이 일본에게 대패를 당했다.
26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신상우호가 첫 선을 보였다.

라인업

대한민국 대표팀은 4-2-3-1 형태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대표팀에 돌아온 이민아가 2선에 위치하며 이영주와 전은하 앞에 위치했다.
수비라인은 장슬기 이시호 이효경 김혜리가 선발로 나섰다.
 
이영주가 주장완장을 찼고, 또 다른 해외파 이수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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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

전방 압박을 통해 초반 흐름을 차지했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30분까지 흐르면서 점차 일본에게 점유율을 내주었다.
30분에는 측면에서 원투패스를 허용하며 골대에 맞는 슈팅을 허용했다.

흔들리던 수비는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뒤쪽에서 쇄도하는 선수를 놓치면서 기타가와에게 가까운 포스트에서 실점했다.

연이은 33분에도 실점을 하며 집중력 부재에 대한 허점을 노출했다.
후지노가 측면을 허물면서 팀의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상대의 전방압박에 취약한 약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노출된 장면이었다.

마찬가지로 36분에도 수비진영에서 클리어 미스로 실점했다.
상대에게 쉽게 볼을 내주면서 다나카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두 장의 교체카드로 팀을 보완했다.
한채린과 이시호 대신 이은영과 김진희를 투입했다.
측면 공격과 중앙 수비수를 교체해서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도였다.

후반전에도 일본에게 55분 실점하면서 네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측면에서 돌파를 허용했고 뒤쪽 쇄도하는 선수에 대한 마킹을 놓쳤다.

대표팀은 이후 추효주, 이수빈을 투입하는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80분는 노진영, 84분에는 여민지를 투입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결과

일본 4
대한민국 0

POINT 01.
힘겨운 출발의 신상우호, 출발은 완전치 않았다.

신상우호가 닻을 올렸지만 시작부터 높은 파도에 휘청했다.
일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대패했지만 극복하기 위한 모습도 있었다.

먼저, 전반전 낮은 수비라인으로 상대의 전방 압박에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에만 3실점을 허용했고,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실수를 범했고, 돌파를 허용했을 때 대처할 여유가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후반전에는 득점을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수비라인을 올려 임했다.
후반에도 실점을 하긴 했지만 높아진 라인에 결정적 실수는 없었다.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상대 공격수가 전진해야 할 거리가 높아졌다.
그만큼 수비진은 실수를 만회하고, 대처할 시간을 벌었던 것이다.

공격적으로도 변화를 시도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선발 출전했던 최유정 문미라 한채림 라인이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에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은영을 측면에 투입했다.

이후, 추효주와 이수빈을 투입하면서 이은영이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이은영의 높이를 이용하기 위한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롱볼을 이용하고, 추효주의 전진성을 사용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시도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첫 경기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대표팀은 앞으로 다듬어야 부분을 찾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번 대표팀 명단은 첫 소집임에도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많았다.
애초에 김정미 골키퍼나 조소현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소집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금민, 최유리,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해외파의 이탈과 베테랑의 미소집까지 겹치면서 최정예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
핑계일 수 있지만 핵심 자원들의 부재는 분명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다.

신상우 감독의 첫 소집이었지만 기존 선수들을 보기 어려웠다.

 

POIN 02.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결과, 진짜 문제는 근본이다.

부상 악재와 새 감독 체제이더라도 내용과 결과, 분명 모두 실망스러웠다.
수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실망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만 책임을 묻기엔 시스템적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논란의 중심인 정몽규 회장은 여자축구 발전을 거론했었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에 이어 콜린 벨 감독을 선임했지만 여자축구 발전은 미비했다.
여자월드컵 유치는 무난하게 실패했고, 대표팀은 평가전을 소화하는 데에도 급급했다.

심지어 선수협회에 따르면 U23 남자 대표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전해졌다.
빈 경기장을 찾아야 하고, 통역이나 장비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투자 없이 선수와 코치진에게 발전을 바라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는 현재다.

경기 중의 해설진의 코멘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인프라 차이도 심각했다.
우리나라는 여자축구 인원이 약 5,000명이지만 일본은 약 25,000명이라 언급했다.
경기력이나 올림픽, 월드컵을 걱정하기엔 근본적인 부분부터 해결이 필요한 여자축구다.

근본적인 인프라에 대한 문제 해결 없이 경기력이나 성적에 대한 기대는 무리다.
‘천재’ 지소연의 등장, 2010 U17 월드컵 우승의 기회를 우리는 놓치고 있다.
지소연은 91년생이고, 월드컵 우승의 멤버도 어느새 30대에 접어들었다.

이들이 완전히 떠나기 전에 여자축구 인프라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
WK리그의 활성화, 체계적인 대표팀 지원 등이 절실한 여자축구 대표팀이다.

2010 U17 월드컵의 멤버 장슬기는 어느새 30대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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