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대한민국과 일본의 A매치가 펼쳐진다는 소식이다.
3월 25일 7시 20분 일본의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GK 조현우 김승규 김진현
DF 김원권 원두재 홍철 김태환 박주호 박지수 김영빈 윤종규
MF 주세종 이동준 윤빛가람 남태희 정우영 이강인 정우영 손흥민 엄원상 나상호 황희찬
FW 이정협 조영욱
이 중 황희찬은 작센주 격리 규정에 따라 차출이 불가하고 손흥민의 차출 여부도 불확실하다.
이 외에도 이재성, 황의조가 제외되었고 중국 슈퍼리그의 김민재, 손준호도 소집되지 않는다.
황희찬의 대체 소집은 없으며 손흥민은 19~20일 중 소집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랜만에 펼쳐지는 경기인만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야 하나 분위기가 사뭇 이상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한일전 친선경기를 중단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무엇 때문에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것인지 짚어보려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왜 이시기에 원정길을 떠나는가
대표팀은 지난 2020년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을 떠났다.
철저한 관리와 주의를 자신하며 떠났지만 황희찬, 조현우 등 7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불상사를 경험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대표팀은 원정길에 오른다. 그것도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오르내리는 일본으로 떠난다.
요코하마가 소속된 가나가와현은 일본에서 3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축구협회는 철저한 관리와 자가격리에 대한 방안까지 소개하며 팬들에겐 신뢰를 얻기엔 부족하다.
K리그가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진행되었고 시즌 초, K리그는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 이후 한 선수라도 코로나 문제로 출전이 불가하게 되면 리그의 판도를 흔들어 놓게 된다.
또한 이번 명단에는 울산의 차출이 특히나 많고 전북은 차출이 없어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일본이 한국 대표팀과 축구 친선경기를 주최한 이유도 살펴야 한다.
3월 26일 평가전 다음날,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된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려는 수단으로써 한일전만큼 확실한 카드가 없을 것이다.
일본 내에서는 성화 주자들이 사퇴가 이어지고 있고 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원정길을 떠나 자칫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축구협회는 여론은 물론 연맹과 구단과도 소통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A대표팀뿐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의 차출도 시행했다.
그리고 울산에선 9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전 대표팀을 돕겠다는 의지를 밝힌 인터뷰를 했다.
명단 발표 후에는 아쉬움을 표현해 항간에는 앞뒤가 다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9명의 선수가 휴식기에 차출되며 부상 상태의 선수가 차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간다.
홍명보 감독뿐 아니라 FC서울의 박진섭 감독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선발 과정 중 구단과 교감 없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했다는 이유의 아쉬움이었다.
대표팀에 선수가 차출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을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번 선발에는 자가격리 기준에 따라 소속팀의 차출 거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단들은 대표팀을 위해, 선수를 위해 희생했지만 축구협회의 배려는 없었다.
이번 평가전의 경우엔 특히나 구단이 많은 위험을 끌어안고 대표팀 소집에 응한 경우였다.
물론 대표팀 차출이 협회의 권한이고 연맹과 구단이 하위 개념이지만 협회의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대표팀은 왜 이런 위험을 끌어안고 한일전을 받아들였을까
협회는 왜 무리한 원정 경기를 받아들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입장을 내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A매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재정에 어려움이 이유라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리고 구단이 자랑스럽게 차출에 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현장에서 인터뷰를 했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의 일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의 일은 축구다.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최선이다. 기회를 살려 정상적인 팀을 이끄는 것이 의무이자 역할이다."
월드컵 예선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라는 점에 공감한다.
벤투 감독의 인터뷰는 틀린 말이 없었고 비판받을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 약간의 배려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2021.03.23 - [국가대표 축구/대한민국 대표팀] - [2021 A매치] 3월 80번째 한일전 최종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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