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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K리그 이야기📮

[2025 K리그] 시즌 첫 승, 마냥 웃을 수 없었던 포항

지난 22일, 포항이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5라운드 순연 경기로 펼쳐지며 광주 원정을 떠났다.

경기는 치열하고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펠레스코어‘와 극장골까지 모든 재미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경기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먼저, 광주는 4-4-2로 나섰다.
광주는 아사니의 대표팀 차출로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헤이스, 박상혁 투 톱을 전방에 내세웠다.
측면에는 오후성과 최경록이 대신하는 모습이었다.

포항은 4-2-3-1 형태로 광주 원정길에 올랐다.
이태석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어정원이 한현서-전민광-강민준과 백4를 구성했다.

7’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가 먼저 득점을 기록했다.
박인혁이 돌려놓은 볼을 조성권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아사니가 없지만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창출해 냈다.

22‘ 첫 승이 필요한 포항은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오베르단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발 끝을 떠난 볼은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33분 포항은 추가골 기회까지 만들며 적극적이었다.
조르지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두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는 이민기를 빼고 브루노를 투입하는 변화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기회를 잡은 브루노였다.

포항도 2장의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동진, 이창우 대신 김종우, 조상혁을 투입했다.
51분, 김인성 대신 강현제까지 투입해 변화를 줬다.

64분 광주도 다시 승리를 위해 교체를 시도했다.
이강현, 최경록 대신 하승운과 주세종이 투입됐다.

65’ 포항의 공격 과정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브루노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PK를 헌납했다.
이호재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르며 역전을 만들었다.

86분 헤이스가 골대를 맞히며 분위기를 높였다.
꾸준하게 상대 골대를 위협한 광주가 기회를 포착했다.

90+1‘ 광주가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득점을 기록했다.
브루노, 안영규를 거쳐 헤이스의 헤더로 득점했다.
앞서 골대를 맞혔던 헤이스가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90+3분 경기에서 보이지 않았음 하는 장면도 있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조성권이 의식을 잃은 것이다.
구급차가 경기장에 들어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조성권은 의식을 회복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90+5’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승부가 갈렸다.
역습 상황에서 강현제가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강현제의 극장골로 다사다난했던 경기는 끝이 났다.

경기결과

광주 2

( 조성권 7‘ 헤이스 90+2’ )

포항 3

( 오베르단 22‘ 이호재 pk 68’ 강현제 90+11‘)

기어코 사고를 부른 경기 운영

광주는 홈에서 극장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반면, 포항은 극장골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경기였지만 경기 후에는 즐겁지 못했다.

이 날, 두 팀은 14개씩의 파울을 범하며 거칠었다.
7장의 경고 카드까지 나오면서 과열 양상의 띄었다.
하지만 주심의 경기 운영은 적절치 못한 모습이었다.

과열되는 흐름을 통제하지 못한 결과를 화를 불렀다.
후반 추가 시간, 공중볼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빠른 응급 처치로 수습됐지만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의 항의는 중계에도 전해졌다.
주심이 미리 과열 양상을 막지 못했다는 불만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경기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언더스탠딩 풋볼’도 좋지만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다.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 박진감 넘치는 운영은 좋다.
그러나 선수의 부상 위험에서 보호가 우선이어야 한다.

승리에도 사과해야 했던 포항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기에 논란이 더해졌다.
시즌 첫 승에도 불구하고 사과의 말을 전해야 했다.
일부 팬의 일탈이 소중한 첫 승을 즐기지 못하게 했다.

포항 서포터즈의 한 팬덤은 SNS로 논란을 만들었다.
광주로 떠나며 ‘지역 비하’ 발언을 SNS에 남겼다.
농담을 넘어, 호남 지역 비하에 가까운 표현이었다.

여러 비판에 해당 팬덤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해당 발언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다.
포항 구단도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구단끼리 경쟁에 있어 가벼운 놀림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도 분명하다.
팬덤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한편, 포항 수비수 어정원의 사과문도 게재됐다.

어정원은 광주 조성권이 쓰러졌을 때, 함께 경합했다.
조성권은 의식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이후, 어정원의 태도와 사과문에 팬들은 실망했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닌 사족 붙은 사과라고 평가했다.
팬들은 어정원의 사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포항은 승리했지만 웃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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