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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Serie A] 밀라노 더비 리뷰

스쿠데토를 위한 여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밀라노 더비가 펼쳐졌다.
인테르는 1위 수성을 위해, 밀란은 1위 추격을 위해, 스쿠데토라는 목표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인테르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다노비치가 골문을, 바스토니-데 브리-스크리니아르가 백3에 나섰다.
페리시치-찰하노글루-브로조비치-바렐라-둠프리스가 중원에 출전했다.
최전방 투 톱은 마르티네즈와 에딘 제코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선택이었다.

인테르는 마르티네즈가 국가대표팀을 다녀왔음에도 휴식을 부여할 수 없었다.
밀라노 더비의 무게도 있지만 코레아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새로 합류한 고젠스 역시 부상인 탓에 페리시치가 윙백 역할에 이름을 올렸다.

피올리 감독의 밀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밀라노 더비에 임했다.
메냥이 골문을 지켰고, 테오-로마뇰리-칼룰루-칼라브리아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는 토날리-베나세르가, 2선은 레앙-케시에-살레마커르스가 선발이었다.
원 톱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출전했다.

밀란은 인테르보다 부상 이탈자가 훨씬 많은 상황이었다.
키예르, 즐라탄, 레비치, 투레, 토모리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아쉬운 상황이었다.
케시에를 2선에 위치시키며, 수비 시 전방 압박 등의 공략하려 했다.

9’ 둠프리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헤더로 연결, 밀란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전 장면에서 페리시치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VAR판독 끝에 골이 취소되었다.

11’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테오가 클리어했지만 볼이 브로조비치에게 흘렀다.
굴절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메냥이 역동작에 걸렸지만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27’ 측면의 라우타로가 언더랩하는 둠프리스에게 1:1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메냥에게 막히면서 인테르는 아쉬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34’ 밀란의 공격 상황, 토날리가 흐른 볼을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향했지만 인테르의 골문에는 한다노비치가 있었기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37’ 인테르가 다시 흐름을 찾았고, 라우타로의 중거리 슈팅을 메냥이 다시 한번 선방했다.

39’ 이어진 코너킥 찰하노글루의 킥이 페리시치에게 이어지며 침착하게 골문으로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인 상황에서 밀란의 수비진은 페리시치를 놓쳤고 뒤쪽으로 빠지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밀란은 디아즈(>케시에), 메시아스(>살레마커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48’ 토날리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70’ 경기의 흐름이 밀란에게 향하자, 인자기 감독은 산체스(>마르티네즈), 디마르코(>페리시치)를 투입했다.
3분 뒤에는 비달(>찰하노글루)를 투입해 중원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려 했다.

74’ 양 팀의 치열한 공방 중, 디아즈의 슈팅 시도가 굴절되며 지루가 미끄러지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전 상황에서 지루와 산체스의 거친 볼 경합 상황이 있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선언했다.

79’ 지루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턴으로 데 브리를 따돌리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턴 동작 하나만으로 수비를 따돌리며 빠른 슈팅으로 지루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모습이었다.

80’ 득점 이후, 크루니치(>베나세르)를 투입하며 밀란이 떨어진 기동력을 보강했다.

82’ 인테르는 베시노(>브로조비치) 다르미안(>바스토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다르미안은 측면 수비로 이동, 디마르코가 센터백의 스토퍼로 이동하는 변화가 있었다.

94’ 경기 종료 직전, 테오가 둠프리스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거친 행동에 팬들과 밀란 스태프 간의 다툼도 있었고, 흥분된 상황에서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결과

인테르 1 ( 페리시치 39’ )
밀란 2 ( 지루 74’ 79’ )

9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하고, 거칠고, 긴박한 경기로 밀라노 더비가 진행되었다.

아쉬운 점을 먼저 논하자면, 주심이었던 마르코 구이다 심판 덕에 경기는 무척이나 거칠었다.
거친 몸싸움에도 파울을 불지 않았고 벤치, 선수들은 모두 흥분 상태로 90분을 보냈다.
흐름을 끊지 않으려 하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선수들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던 운영이었다.

경기 초반, 인테르는 둠프리스와 바렐라, 밀란은 테오와 토날리가 화면에 자주 잡혔다.
인테르의 강한 압박에 둠프리스-테오, 바렐라-토날리가 마크로 지정되었기 때문이었다.

둠프리스는 언더래핑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9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지만 골망을 갈랐고, 1:1 기회를 맞기도 했다.
언더랩과 시도하며 자유롭게 침투할 수 있었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쉬웠던 마무리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인테르의 둠프리스는 전반전 언더랩을 통한 공격 가담이 활발했지만, 후반전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밀란은 토날리와 테오가 묶이면서 제대로 된 빌드업을 전반전 수행하지 못했다.
드물게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인테르의 흐름을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테르의 압박에 토날리와 베나세르는 지속적으로 볼을 잃었고, 2선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케시에는 중원 싸움에 가담하지 못했고, 공격과 수비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전반전은 인테르가 압박을 효과적으로 실행했고, 밀란은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테르 입장에서는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운 전반이었고, 밀란은 다행인 결과였다.

후반전 시작과 밀란은 디아즈와 메시아스를 투입하며 영향력이 미비했던 위치에서 교체를 시도했다.
교체는 효과적이었고 두 선수는 볼을 점유하며 밀란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밀란은 디아즈가 투입되며, 공격진영에서 볼전개가 진해되기 시작했다.

밀란이 흐름을 찾으면서 지루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두 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스트라이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냥의 활약은 단연 최고의 모습이었다.
전반전은 메냥이 아니었다면 3:0 정도의 스코어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전에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골문을 지키며 밀란의 역전승에 기반이 되었다.

인테르는 후반이 되면서 전반전과 같은 압박 강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뛰어났던 둠프리스는 후반전에는 감정적인 탓인지 전반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인자기 감독의 첫 교체가 중원이었으면 어땠을지 생각이 든다.
산체스와 디마르코를 투입하며 메시아스에 대한 견제를 시도했지만 디아즈를 잡아내지 못한 점이 컸다.
비달을 투입했지만 곧바로 2실점하면서 무너졌고 베시노, 다르미안의 교체는 영향력이 미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시도한 피올리 감독과 리드 중이었지만 교체가 아쉬웠던 인자기 감독이었다.
두 팀 모두,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어 감독들의 지략을 더욱 잘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인테르는 승부의 희생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테르는 로마, 나폴리, 리버풀을 연이어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반전이 급하게 되었다.
컵대회(로마), UCL(리버풀), 리그까지 중요한 상황에 놓이며 인자기 감독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주인공이 된 밀란은 컵대회 라치오전을 제외하면 순항을 노려 볼 수 있는 일정을 만나게 되었다.
밀라노 더비의 승리의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즌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밀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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