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아스날을 쫓기 위한 맨체스터 두 팀이 20라운드에서 만났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컵을 추가하기 위한 레이스를 진행 중이다.
맨유는 ’명가재건‘을 위해 텐하으 감독의 지휘 아래 순항 중인 상황이다.
LINEUP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마샬을 원톱으로 브루노-에릭센-래시포드로 2선을 구성했다.
최근 폼이 좋은 래시포드를 측면에 활용하고 중원의 수비력을 높이는 선택이었다.
에릭센이 2선에 위치하면서 3선에는 프레드-카세미루 더블 볼란치가 기용되었다.
수비 라인은 완비사카-바란-쇼-말라시아가 선발로 나섰다.
매과이어 대신 수비력이 좋은 루크 쇼를 중앙수비로 출전시키는 맨유였다.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아케-아칸지가 센터백을 칸셀루와 워커가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은 실바-로드리-데브라이너로 구성했다.
포든-홀란드-마레즈가 공격에 나서 큰 특이점은 없었다.
경기 내용
전반전에는 두 팀이 준비한 플랜을 꺼내들며 수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맨유는 중원의 프레드-에릭센-카세미루가 맨시티 중원을 상대로 맨투맨 수비를 펼쳤다.
브루노와 래시포드까지 전방압박을 가하면서 맨시티의 빌드업 과정을 끊임없이 방해했다.
맨시티는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면서 전반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 70%에 이르는 볼 점유율에도 슈팅은 2개에 그쳤고, 되려 맨유의 역습에 시달렸다.
홀란드가 중원으로 내려오면서 2선 침투의 공간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맨유는 전방 압박과 볼 탈취 후 역습을 선택하면서 전반전에 기회를 잡는 모습이었다.
맨시티의 실수를 틈타 2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포함해, 총 4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까지 연결하는데 아쉬운 모습이었다.
45‘ 하프타임 이후, 맨유는 전방에서 아쉬웠던 마샬 대신 안토니를 투입했다.
안토니가 최전방에 그대로 위치하면서 맨유는 제로톱 전술을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더욱 활발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그대로 후반전에도 이어가려 한 맨유의 의도였다.
하프타임을 거친 맨시티는 새로운 해결책을 꺼내들면서 맨유의 압박을 벗겨냈다.
풀백 칸셀루와 워커가 기존대로 좁히는 대신 사이드라인에 붙어 경기장을 넓게 이용했다.
이로써 맨유가 압박 시에 뛰어야 하는 거리를 늘리면서, 맨시티 선수들은 볼 점유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57’ 맨시티는 이러한 변화에서 기회를 찾자 포든 대신 그릴리쉬를 투입했다.
측면에서 공간을 이용하는 포든보다 볼 점유 능력이 뛰어난 그릴리쉬를 투입하는 변화였다.
60‘ 맨유가 아직 선수 교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시기에 맨시티가 득점을 기록했다.
데 브라이너가 하프스페이스 공간에 침투, 크로스를 시도했고 그릴리쉬가 헤더로 득점을 만들었다.
대형을 좁게 서지 않고 풀백을 통해 대형을 넓히면서 공간을 만들어 낸 점이 포인트였다.
72’ 맨시티의 변화에 반응하지 못하며 실점한 맨유도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에릭센 대신 가르나초를 투입하면서 최전방 래시포드, 2선 가르나초-브루노-안토니로 구성했다.
브루노의 공격전개 능력을 높이고, 측면과 래시포드의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었다.
78‘ 이번엔 맨유가 교체 카드로 스타일의 변화를 주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카세미루의 스루패스를 래시포드와 브루노가 쇄도하면서 브루노의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래시포드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볼을 터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사이드로 판정되었다.
82’ 석연치 않은 판정 탓이었을까? 맨시티는 흔들리면서 또 실점을 허용했다.
가르나초가 측면에서 흔들면서 래시포드가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교체 투입된 가르나초는 맨시티의 수비에 확실히 부담감을 안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이르자 맨유는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리드를 지켰다.
매과이어-리산드로를 투입해 기존의 바란과 함께 백3를 구성하며 공중볼을 지켜냈다.
또한, 옐로카드를 받은 카세미루를 대신해 맥토미니를 투입해서 수비진을 강화했다.
이러한 변화로 맨유는 역전승을 기록하면서 맨시티와 승점 차를 1점차로 좁혀 3위를 유지했다.
한편, 시티는 선두 아스날을 쫓을 수 있는 기회를 놓이는 동시에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되었다.
경기 리뷰
경기의 주인공이 된 판정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기게 되면서 뛰어난 전술 싸움이 묻히게 되었다.
이 날 주심인 애트웰 심판은 결정적 순간에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브루노의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래시포드는 공만 건드리지 안은 체로 공격 작업에 ‘관여’했다.
에데르송의 시선은 래시포드를 향했고, 워커의 동선 또한 오프사이드를 의식하는 움직임이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음에도 애트웰 주심과 VAR 심판은 정심을 ‘오심’으로 바꿔놓았다.
경기 이후, 맨유의 텐 하흐 감독도 석연치 않은 판정임을 의미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 팀이 그렇게 실점했다면 전 기쁘지 않았을 겁니다. 상대 팀의 반응에서 보셨겠죠.
맨시티 감독 펩도, 맨유의 감독 텐 하흐도 의아한 판정임을 밝히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중, 이 장면은 득점으로 인정되었고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고 말았다.
석연치 않은 판정 속 뛰어난 전술 싸움
그럼에도, 이 경기는 두 명장의 치열한 전술 싸움이 이어진 경기였다.
맨시티는 본인들의 전술에 집중했고, 맨유는 상대 대응 전술을 들고 전반전 경기가 진행되었다.
맨유가 전방 압박, 중원 맨투맨 수비, 볼 탈취 후 역습이라는 컨셉으로 맨시티를 괴롭혔다.
에데르송의 실수 장면 등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맨유였다.
맨시티는 빌드업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높은 위치까지 볼이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에 빠졌다.
전반전 맨시티의 문제 해결 방식은 홀란드가 중원으로 내려오며 플레이 하는 거이었다.
파괴적인 홀란드가 중원에 내려오자, 맨유의 수비진은 홀란드를 따라가며 후방에 공간을 허용했다.
그 공간을 실바가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맨유의 수비진을 흔들기에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프타임 이어진 전술 변화
후반전을 맞이하는 두 팀은 전반과는 상반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맨시티 공략에 효과를 본 듯한 맨유는 안토니 투입을 통해 전반전의 전술을 더욱 강화했다.
마샬이 전방에서 활동량이 미비했던만큼 안토니 투입을 통해 전방압박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이었다.
전반전 통한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하는 선택으로 후반을 맞이한 맨유였다.
맨시티는 전반전 맨유의 맞춤전술에 고전하자, 본인들의 색깔을 버리고 변화를 선택했다.
풀백을 좁히는 선택보다 사이드라인에 가깝게 위치시켜 클래식한 역할을 부여하는 전술이었다.
이를 통해 맨유 선수들의 수비 간격을 넓히고 압박의 거리를 넓히는 데 성공한 맨시티였다.
첫 골 장면도 워커가 우측 측면에 넓게 위치하면서 데 브라이너가 오버랩할 공간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그릴리쉬도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좁힐 때, 잡아줄 맨유의 수비 선수가 없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실점을 허용한 맨유는 맨시티의 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듯 했고,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 때,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 대신 가르나초를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높이는 전술적 선택을 했다.
래시포드와 최전방의 침투는 있었지만 브루노는 침투보다 전개에 뛰어난 선수인만큼 2선 침투가 아쉬웠다.
가르나초 투입 후, 전방의 래시포드와 가르나초의 공간 침투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역전골 장면이 가르나초의 측면 움직임과 래시포드의 전방 변화가 효과를 본 장면이었다.
가르나초는 득점 장면 외에도 맨유에 활력소로 에너지를 불어넣어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이었다.
실점 시점이 늦은 부분도 있지만 펩의 교체카드 미사용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벤치에는 귄도안이나 알바레스라는 공격적인 카드가 있었음에도 투입하지 않았다.
체력적인 활력소나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도 고려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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