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17라운드 순연경기가 펼쳐졌다.
무승행진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서울은 폭풍 영입으로 후반기를 준비했다.
인천은 이전의 강등경쟁하는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라인업
서울 3-4-3
골문은 양한빈이 백3는 차오연-오스마르-홍준호가 출전했다.
중원은 기성용과 고요한이 윙백에는 박정빈과 윤종규가 선발이었다.
전방에는 나상호-조영욱-팔로세비치가 선발로 출전했다.
고요한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박정빈의 위치가 흥미로운데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이 보였다.
김진야는 올림픽 대표로 차출되었고 이태석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고요한이나 고광민은 부상복귀로 체력소비가 심한 윙백 기용은 무리가 있었다.
인천 3-5-2
GK 김동헌
DF 델브리지-김광석-오반석
MF 김보섭-정혁-김준엽-박창환-구본철
FW 무고사 아길라르
돌아온 정혁이 중원에 중심에서 수비를 보호하는 위치에 출전했다.
또한 김보섭이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기존의 위치에서 변화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아길라르는 골드컵 대회가 있었지만 인천에 잔류하며 인천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용
16’ 조영욱의 움직임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고요한의 로빙패스를 받아 박스안까지 가져갔지만 넘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18’ 박정빈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침투해 헤더로 중앙으로 이어줬다.
팔로세비치가 쇄도하며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겨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25’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인천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길라르가 순간적으로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벗겨내고 무고사에게 패스했다.
무고사는 먼 포스트를 보면서 슈팅했고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득점했다.
Focus 01. 아길라르-무고사 투 톱의 조화
인천은 2톱을 구성하면서 두 선수에게 공격 전개를 맡기는 경우가 잦다.
선제골 장면에서 잘 나타났는데 아길라르가 개인기량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순간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고 센스있는 패스를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다.
무고사는 아길라르가 공을잡자 대각으로 움직이며 패스를 받을 위치로 이동했다.
패스를 받은 무고사는 침착하게 먼 포스트를 보며 슈팅하며 득점을 만들었다.
Focus 02. 안일하게 반응한 서울 수비
서울은 유독 수비불안이 잦아졌고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수비가 불안하다.
아길라르의 돌파에 쉽게 벗겨지고 이후 따라가지 않고 공간과 시간을 허용했다.
타이밍을 조절해서 침투패스가 들어오는 때에 수비는 소극적이었다.
무고사의 침투에 수비 라인은 맞지 않았고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했다.
안일하게 생각해 그대로 슈팅을 허용했고 서울은 실점하고 말았다.
인천은 전반을 마치기 전 2장의 교체카드를 가져가며 팀을 보강했다.
박창환 > 김도혁, 구본철 > 네게바로 교체하며 서울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서울은 후반 차오연 > 지동원 교체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백3에서 백4로 변화하며 박정빈이 풀백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48’ 박정빈의 트래핑이 좋지 못했고 무고사에게 깊은 태클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경고를 부여했지만 VAR판독 이후 퇴장을 선언했다.
52’ 서울은 조영욱 > 고광민 교체로 공백이 생긴 수비진에 보강을 선택했다.
제일 활발했던 조영욱의 교체는 아쉬운 선택이었다.
60’ 인천은 무고사 > 김현, 아길라르 > 송시우 교체로 더욱 힘있는 공격을 선택했다.
수적 우세를 이용하기 위해 기동력, 힘이 더 뛰어난 인천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67’ 수적 열세에도 승리가 필요한 서울은 한번 더 교체를 시도해 반전을 노렸다.
고요한 > 백상훈, 팔로세비치 > 가브리엘
이후 가브리엘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울의 공격이 풀려갔다.
인천은 송시우, 김도혁의 기동력과 김현의 힘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도 몇차례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결과
서울 0
인천 1 (무고사 25’)
경기리뷰
서울의 기나긴 무승의 반전을 노리며 백3를 들고 나왔다.
최근 축구 흐름은 윙백의 움직임이 주요한데 서울은 박정빈을 그 역할에 선택했다.
공격적 윙백은 수비부담을 줄이고 측면에서 호흡으로 공격에 기여하는 역할이었다.
서울이 맞았던 가장 결정적 기회도 박정빈의 크로스부터 시작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실점하며 후반 백4 전환을 시도하며 풀백으로 이동하는 선택은 치명적이었다.
트래핑 실수가 나왔고 수비지역에서 실수는 깊은 태클로 이어졌다.
쫓아가야 하는 가운데 수적 열세에 놓이며 서울은 더욱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가브리엘의 제공권 지동원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지동원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가브리엘은 기대했던데로 큰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으로 인천을 위협하는 능력이 있었다.
득점이나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분명 다음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었다.
인천은 올시즌 잔류를 걱정하는 일은 없을 듯한 모습이었다.
수비 중심의 단단한 전술은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점유율을 상대에게 넘겨주었지만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하진 않았다.
되려 아길라르와 무고사를 중심으로 역습으로 득점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김도혁, 송시우, 김현의 투입 때에는 다른 공격 컨셉으로 서울을 괴롭혔다.
기동력을 살려 수비에게 부담을 안겼고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인천은 점수차를 벌렸을 수 있었다.
후반기 인천은 잔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의 집중력이 유지되고 공격 선수들의 제 역할만 해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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