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K리그] 9라운드 ‘슈퍼매치’ 리뷰K리그⚽️🇰🇷/경기 리뷰 프리뷰🔍 2022. 4. 19. 16:49
MATCH INFO
2022시즌 1라운드 승리 이후, 무승 행진을 이어오며 부진을 겪은 서울
수원도 비슷한 상황으로 2라운드 이후 승리가 없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두 팀의 9라운드 만남은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라고 불렸다.
부진에 빠져 강등권에 위치한 현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이었다.
라인업
서울은 최전방에 조영욱 대신 김신진이 출전했고, 조영욱은 우측으로 이동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고요한 대신 한승규가 선발로 출전하며 이적 후에 첫 선발로 낙점받았다.
수원은 백3를 사용하는 바탕은 같았으나 전방을 3톱으로 구성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3-5-2 형태에서 3-4-3형태로 변화를 가져가면서 정승원이 보다 높은 위치로 출전했다.
MATCH
수원의 전방압박
서울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수원은 이를 공략했다.
전방에 류승우, 김건희, 정승원까지 3명의 활동량 좋은 선수들을 배치하며 전방압박을 가했다.
전체적인 라인을 높여 서울의 최초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며 공격의 시작점부터 압박했다.
수원은 백3를 사용하면서 양쪽의 스토퍼는 전진해 서울의 2선 선수들을 마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원에 사리치, 유재호 두 명의 선수 뿐이었기에 부족한 숫자를 스토퍼의 전진으로 채우는 전술이었다.
69% : 31%로 점유율에서 열세였으나 수원은 실점하지 않으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5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수원도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효율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의 중원 장악
서울 전술의 특징은 기성용의 라볼피아나 움직임, 풀백의 인버티드 풀백 역할을 바탕으로 한다.
공을 점유할 때는 3-2–4-1과 같은 형태로 움직이면서 공격을 전개한다.
이번 시즌에는 변칙적으로 한명의 측면 수비가 좁히면 반대쪽의 선수는 터치 라인을 밟는 클래식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렇게 되면 기성용이 후방에서 전진하거나 수비라인을 올려 중원을 장악하는 변칙적인 전술이 추가되었다.
결과적으로 중원에 3~4명의 선수가 가담하여 중원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전술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수원의 전방압박에 몇차례 실수와 빌드업의 방해를 받은 서울은 후반전 점차 해결책을 찾았다.
상대의 스토퍼가 수비를 위해 전진한 틈을 꾸준하게 공략하며 수원의 수비에 불안을 가중시켰다.
수원은 70분이 지나자 점차 중원이 밀리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고 사리치 대신 강현묵을 투입해 기동력을 높였다.
80’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놓치지 않은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꾸준하게 공간을 공략하고 포지션을 로테이션하는 서울의 공격의 효과가 나타난 득점장면이었다.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의 역할이 서로 바뀌어 있었고 상대 수비는 2명을 마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은 이후 86분 조영욱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시도하면서 페널티박스에서 파울을 유도했다.
판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PK를 선언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90’ 키커로 나선 나상호는 강력한 슈팅을 골망을 가르면서 2: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결과
서울 2
팔로세비치 80’ 나상호 90’(PK)
수원 0
경기내용은 ‘슬퍼매치’ 아닌 ‘슈퍼매치’였다.
결과는 서울의 2:0 승리였지만 경기내용이나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약 1,4000명의 관중이 모여 코로나 시대 이후 많은 숫자의 관중이 모여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양 팀의 서포터들의 응원도 코로나 사태를 잊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의 전방 압박을 통한 기회를 만들어냈고 실점 이전까지 팽팽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 후, 풀타임을 활약한 김건희는 눈물을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 경기의 뜨거움을 느끼게 했다.
경기 후반에는 오현규, 그로닝, 김건희가 그라운드에 모두 뛰면서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낸 수원이었다.
이 경기의 패배로 결국 박건하 감독은 14일 성적 부진으로 인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수원은 경기에 패배하며 많은 것을 잃게 된 슈퍼매치가 되었다.
서울은 경기력만 좋다는 비판을 뒤로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고 결과를 챙기면서 본인들의 길을 증명한 경기였다.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고 ACL로 인한 휴식기를 맞이하며 재정비할 시간도 벌었다.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수준높은 경기내용과 라이벌다운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슬퍼매치’라는 오명을 씻어내며 ‘슈퍼매치’임을 증명한 두 팀의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728x90'K리그⚽️🇰🇷 > 경기 리뷰 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K리그] 30R 전북현대 vs FC서울 Preview (0) 2022.09.07 [2022 K리그] 30R 제주 vs 인천 프리뷰 (0) 2022.09.06 [2022 K리그] 8라운드 시즌 첫 '욘스 더비' 서울 vs 강원 리뷰 (4) 2022.04.06 [2022 K리그] 6라운드 ‘동해안 더비’ 울산 vs 포항 리뷰 (0) 2022.03.27 [2022 K리그] 6라운드 종합 리뷰 (0)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