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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실패하지 않았다.스포츠 이야기🏃🏻♂️ 2022. 4. 12. 14:59
지난 UFC273 경기 이후, 정찬성은 인터뷰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선수 경력을 끝낼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남기면서 팬들에게 더욱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정찬성은 케이지에 엎드려 눈물을 보이며 결과에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정찬성은 약 9년만에 다시 타이틀전을 치룰만큼 꾸준함을 보였다.
3171일만에 타이틀전이 다시 찾아올동안 많은 위기를 넘겼고 실력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군 복무를 해내면서 링 러스트를 가뿐히 넘기기도 했다.
타이틀전을 2번이나 치룰 정도로 오랜시간 실력을 발전시킨 파이터였다.
'코리안 좀비'의 시작
2011년, 가르시아와의 경기, 호미닉과의 경기에서 서브미션, TKO로 경기를 끝냈다.
가르시아와의 경기는 UFC에서 최초로 트위스터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경기로 기록되었다.
주짓수, 타격을 선보이며 스탠딩이나 그라운드에서 모두 좋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2012년, 당시 떠오르던 신예 더스틴 포이리에를 상대하게 되었다.
포이리에는 현재는 라이트 체급이지만 초기에는 페더급에서 활약하는 선수였다.
두 선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좀비가 서브미션으로 '다이아몬드' 포이리에를 제압했다.
정찬성은 끊임없이 난전을 만들어내는 선수로 팬들에게 매력적인 선수로 각인되었다.
2013년, 첫번째 타이틀전 기회가 찾아왔다.
UFC163에서 조제 알도를 상대는 원래 앤소니 패티슨이었다.
하지만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정찬성은 UFC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당시 최고의 파이터로 평가되는 조제 알도를 상대로 정찬성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알도에게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후반에 다다를수록 수준 차이는 사라졌다.
아쉽게도 4라운드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서 조제 알도가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 경기로 정찬성은 코리안좀비 시즌1을 마치게 되었다.
경기마다 진화하는 스마트 좀비로
정찬성은 군 복무동안 옥타곤을 떠나있었고 돌아올 때 많은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링 러스트가 거론되었고 코리안 좀비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지만 정찬성은 죽지 않는 좀비였다.
2017년, 버뮤데즈를 상대하게 되며 경기 초반 실전 경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만에 TKO 승리를 거두면서 링 러스트를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8년,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큰 어려움없이 경기를 장악했고 판정으로 이어진다면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1-2초 남기고 엘보우를 허용, 실신하는 KO패배를 경험하고 말았다.
2019년 6월, 모이카노와의 경기에서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를 TKO시키며 승리 소식을 알렸다.
직전 경기에서 경기 막판 KO 패배는 떠오를 시간도 없이 빠른 시간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같은해 연말, 부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가 펼쳐지면서 정찬성은 메인 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상대할 계획으로 훈훈한 기자회견까지 진행되었다.
하지만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더 앤서' 프랭키 에드가가 대체선수로 결정되었다.
이전 한 차례 맞대결이 추진되었으나 에드가의 부상으로 무산되었던 경기가 결국 성사되었다.
정찬성은 에드가를 상대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20년, 다시 한번 오르테가와의 경기 마침내 성사되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전을 치룰 선수가 될 것임을 알렸다.
양 선수는 경기 이전부터 '트래시 토크'가 오고갔고, 박재범은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사건도 있었다.
기대가 큰 경기였으나 부상에서 복귀한 오르테가는 완전히 달라진 선수의 모습을 보였다.
정찬성과의 난전을 피하는 효율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소위 '경기 운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거리를 좁히며 공격을 시도한 정찬성에게 엘보우 공격으로 정찬성을 무너뜨렸다.
정찬성은 이 공격을 허용한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판정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2021년 코리안 좀비는 댄 이게라는 하와이안 좀비와의 경기로 옥타곤에 돌아왔다.
이전 경기에서 패배하며 정찬성은 이 경기에서 언더독으로 평가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리안 좀비는 진화된 좀비로 변한 모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레슬링을 섞어가며 댄 이게를 괴롭혔고, 심판 전원일치 판전승을 거뒀다.
정찬성의 UFC 첫 판정 승리였으며 운영도 할 줄 아는 똑똑한 선수임을 보여주었다.
2022년 4월, UFC 273에서 두번째 타이틀전 기회가 찾아왔다.
맥스 할로웨이가 타이틀 도전 상대였지만 부상으로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 볼카노프스키는 ‘코리안 좀비’를 상대로 지목, 정찬성은 이에 응하며 경기가 성사되었다.
첫 타이틀전 이후, 약 9년간의 기다림이 있었고 그 동안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온 경기였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통해 정찬성을 괴롭히며 경기했다.
공격을 피하며 날카로운 반격으로 포인트를 쌓고 좀비에게 데미지도 꾸준하게 쌓았다.
4라운드 레프리스톱으로 인해 정찬성은 아쉽게도 2번째 타이틀전을 마치게 되었다.
2022.04.10 - [스포츠 이야기] - UFC 273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두번째 타이틀전 결과
정찬성은 경기 이후에는 은퇴를 암시하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자신있었고 내 몸상태가 좋았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 느끼고 있다.
이걸 계속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경기에서 지면서 감정이 올라오며 내뱉은 말일 수도 혹은 코리안 좀비의 오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찬성은 2번인 타이틀전을 치뤘고 3171일 동안 기량을 유지한 레전드임에는 분명하다.
9년 전, 활약하던 선수들은 랭킹 밖으로 밀려났고 은퇴하는 동안 정찬성은 꾸준히 성장했다.
'코리안 좀비'라는 닉네임으로 정찬성은 대한민국의 격투기를 세계에 알렸다.
옥타곤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찬성은 여전히 코리안 좀비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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